2024년 마지막 날에 쓰는 올해의 첫 번째 글입니다. 확인해 보니 2023년 7월 12일에 쓴 글 이후로 처음 쓰는 글이네요.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은 핑계는 접어두고 올해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.
올해의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세 가지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.
첫 번째, 피츠버그에 있는 CMU에서 6주 동안 아키텍트 교육을 받았습니다.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운 것도 많이 있지만 해외 생활 자체만으로도 많은 경험이 되었습니다. 서로 의지하며 함께 교육받았던 새로운 동료들도 저에게 큰 자산입니다. 오타니의 홈런을 직관한 것은 덤이구요.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는 샤이하고 친절한 Paulo Merson 교수님이 많이 생각나네요.
두 번째, 일하는 곳과 사는 곳을 옮겼습니다. 평택에서 마곡으로 일하는 곳을 옮겼고 화성에서 검단으로 사는 곳을 옮겼습니다. 이제는 평택과 화성이 낯설 정도로 새로운 곳에 많이 적응한 것 같습니다.
세 번째, 시간 낭비가 많은 한 해였습니다. 예전보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고 멍한 상태로 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. 어떤 환경적인 영향이라기보다는 의지 부족과 게으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.
다가오는 2025년에는 블로그에 일상적인 글을 많이 쓰면서 집중력을 회복해 보려고 합니다.